오늘도 리뷰 멤버들의 성수동 맥주기행 두번째 행선지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무려 59개의 맥주 탭을 가지고있는, 많은 종류의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집이라고 하여
기대를 잔뜩 품고 찾아갔습니다.

길을 따라가다보면 로고가 그려져있는 담벼락을 만나게 됩니다.
대기하는팀이 한팀정도 있었는데,
핸드폰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카톡으로 차례가 얼마나 남았는지 알림이 오기 때문에 편리하였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이렇게 맥주 탭과 맥주 종류들이 바로 보입니다.
안에 자리가 굉장히 넓었는데,
직원분이 어느 자리가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시며 세심하게 배려해주셔서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메뉴판도 찰칵.
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서 맥주를 고르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맛으로 분류를 해놓고 거기에서 맥주의 자세한 맛에 관한 설명을 읽으며 맥주를 고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꿀팁! 샘플러 맥주를 마신다면, 저 설명서를 보며 친구와 이게 무슨 맛인지 맞추는것도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Amazing Sampler" 25,000
어메이징 맥주 5종(1번~5번) + 나머지 3개 선택
각 120ml
1번과 5번 맥주가 없다고 하셔서,
2, 3, 4, 16 / 8, 9, 10, 파릇한 ipa 를 마셨습니다.

오늘도 리뷰팀의 시식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2 서울숲
탄산이 묵직하고 진하다.
자몽과 시트러스향 깔끔한 뒷맛
3 쇼킹한 스타우트
잔을 입에 가져다대면 가장 먼저 묵직한 커피향이 난다.
한모금 마시면 혀에 톡 쏘는 느낌과 입안 가득 무거운 카카오 커피향이 퍼진다.
맥주맛은 전체적으로 무겁고 진한편.
마시고 난 후에도 무거운향이 입안에 계속 남아있다.
마치 큐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는 아가씨가 초콜릿과 갓 구운 비스킷을 내어줬을 때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4 성수동 페일에일
향과 맛 모두 강하지 않고 가벼운 느낌.
보리차에 페일에일을 끼얹은 맛이다.
16 덴버껌
향긋한 냄새~
가보지 않은 덴버의 향을 상상하게 만드는 맛이다.
8 garage abbey
부드러운맛.
과일향이 은은하게 난다.
9 별빛
짧고 화사한 로즈마리의 향이 강하게 난다.
마신 후에도 로즈마리향이 코와 목구멍 사이에 남아있다.
냄새는 약간 살라미햄 냄새가 난다.
마치 런던의 카페에서 로즈마리 티를 마시는 느낌.
10 서울포터
깔끔한 흑맥주맛과 약간의 짭짤함과 커피향이 난다.
파릇한 ipa
전형적인 ipa향.
에일의 맛과 약간의 씁쓸함이 풍미를 더한다.
마포구에서 자란 홉답게 한국의 전통적인 향마저 느껴진다.
나는 시원한 초가을에 마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 올라간다.
꽃봉오리를 헤치고 나아가면 나를 위해 준비된 테라스. 마포구 퇴근길의 자동차의 경적소리에 내몸을 맡긴다

치즈 플래터 33.000
맥주 5종과 그에 어울리는 치즈를 맛볼 수 있는 메뉴.
맥주 다섯잔과 그에 어울리는 치즈 안주가 나오는 샘플러 입니다.
아까의 어메이징 샘플러와 이것을 같이 시킨다면, 겹치는 맥주가 없게 잘 고르시길..
저희는 맥주 몇개가 겹쳐 아쉬웠습니다.
맥주 설명과 치즈 설명이 적힌 종이를 주시는데,
그것을 보면서 맛을 음미하며 먹으니 맛을 더 잘 느낄수 있고 좋았습니다.
또한, 맥주와 치즈의 조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럼 오늘도 리뷰팀의 시식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서울포터 X 카프리스 데 디유
깔끔한 흑맥주맛과 약간의 짭짤함과 커피향이 난다.
카프리스 데 디유는 처음에는 우유맛이 나다가 끝맛이 엄청 짜다. 맛의 크레센도.
치즈의 겉부분에 붙은 곰팡이의 냄새가 서울포터의 구수한 맥주향에 씻겨내려가면
치즈의 고소한 풍미와 만나 커피우유를 마시는듯하다.
바로 그 고제 X 샤브후
엄청 강렬한맛. 시고 씁쓸한? 한약맛도 난다.
샤브후는 처음에는 바질맛이 강하게 나다가 그 후에는 곰팡이맛이 입안에 맴돈다.
예거브라운 X 빔스터 로얄
예거 브라운은 서울포터보다 감미가 있고 구수한 여운이 길게 남는다.
부담스럽지 않고 담백한 맛이다. 향 또한 무겁지 않다
치즈는 꼬린내가 없고 고소 담백 잘어울리는 맛이다. 낯선 치즈의 거부감을 없애는 익숙한 맛이다.
서울숲 X 블루치즈
은은한 시트러스향과 꼬린내의 조화.
서로의 향이 튀지않게 잡아주는 페어링이 인상적이다.
많은 종류의 맥주가 있어, 여러 종류의 수제맥주의 맛을 깊게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굉장히 추천하는, 성수동 수제맥주 맛집 이었습니다!
특히, 치즈플래터 메뉴를 강추 드립니다.
놀라운 에일 X 리코타 의 맛을 가지고 오늘도 리뷰 팀이 맥주 평가 경진대회를 열었습니다.
각 팀원들의 감성이 담긴 리뷰를 끝으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놀라운 에일 - 말 그대로 놀랍다.
정석적인 에일의 맛과 향에 더불어, 저 깊은 곳에서 보리의 진한 향도 맡을 수 있다.
그리고 프루티한 에일의 향을 "날것"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리코타 - 놀라운 에일과 페어링 하여 더욱 놀라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비스켓, 리코타, 위에는 유자와 함께 같이 테이스팅 하였다.
원래 유자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세가지의 조합은 꽤 괜찮았다.
맥주를 입에 가져다 대면 먼저 상큼한 과일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맥주를 한모금 마시면 탄산이 혀끝을 톡 쏨과 동시에 씁쓸한 자몽향이 입안에 퍼진다.
마치 향기로운 냄새에 이끌려 꽃에 다가갔다 벌에 톡 쏘인듯한 기분이다.
리코타 안주를 한입 맛보면 향기롭고 가벼운 망고와 오렌지향이 입안의 씁쓸함을 말끔히 씻어낸다.
오렌지향이 오래도록 입안에 맴돈다.
마치 오래도록 남아있는 아련한 첫사랑의 향기처럼...
나무에서 떨어지기 직전, 가장 맛있을 때의 오렌지를 수확했다.
갓 딴 오렌지를 착즙기에 넣고 짜면 넘치는 시트러스 향에 내 코를 간질인다.
아아 저것은 계절의 선물 향이 다 날아가기 전에 재빨리 내 입술에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