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마시고 평을 하기를 반복하다보면 아무리 맥주라고 해도 취하기 마련이다


발갛게 상기된 채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선곡에 맞춰 몸이 들썩거리기 시작할 때쯤,


흥을 더 주체하지 못하기 전에 얼른 클럽을 빠져나왔다.


초가을의 냄새를 머금은 성수동의 잔잔한 밤공기는 우리를 이번 맥주 기행의 마지막 행선지로 이끌었다.




마지막 행선지는 Liquid Lab, 뚝섬역 근처의 한 작은 가게


바깥에 테이블 1~2개, 매장 안에 테이블 3개 정도 되는 작은 맥주집이다


가게 로고를 보아하니 더치커피도 판매하고 있는듯하다


Guest Tap의 맥주들이 주력인것 같지만


구스아일랜드 페스트 비어가 보여서 일행들과 함께 병맥주를 시켜버렸다


대형마트를 포함 다른 맥주집에서도 보기 드문 병맥주들을 판매하고 있다




주문한 구스아일랜드 페스트 비어


약간 붉은색을 띈 구리색의 맥주


탄산이 그렇게 세지 않고 많이 무겁지 않으면서 진득한 느낌에


홉의 향을 받쳐주는 풍부한 곡식의 향이 있어 좋았던 맥주




.



소세지와 감자튀김 세트


괜찮았던 안주


감자튀김도 잘 튀겨내서 바삭바삭한 겉면을 뚫고 들어가면 포슬포슬한 감자의 질감이 잘 살아있고,


소세지는 향신료와 고기향이 균형을 이루고 살짝은 간이 세게 되어있어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현금결제를 하면 맥주 전용잔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플래티넘크래프트의 잔과 Lost Coast Brewery의 Indica IPA잔을 받았다.


시간이 더 없어서 리퀴드랩의 주력 상품은 다음 기회에 맛보는걸로 하고 이번 맥주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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